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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스마트폰 이메일 일부 중단조치.. 중국처럼 '내부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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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RIM)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RIM 휴대폰 제품을 통한 이메일 서비스를 일부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AE 통신규제국(TRA)는 5월 1일부터 RIM의 기업용 이메일 서비스 ‘블랙베리엔터프라이즈서버(BES)’의 계정 20개 미만을 보유한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명의자를 대상으로 이메일 서비스 계정에 접속 제한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UAE 당국은 조치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대신 이주 내로 자세한 내용을 담은 성명을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UAE의 국영 이동통신사 에티살라트는 고객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으며 RIM 역시 공식 발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RIM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기업업무 전용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용 보안 서버 BES를 통해 이메일을 암호화하여 전송하도록 되어 있다. BES는 일반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블랙베리인디비주얼솔루션스(BIS)’보다 더 높은 보안성이 적용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RIM은 UAE 당국의 조치가 자사의 블랙베리 제품에 한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UAE측은 RIM에 “UAE 내에서의 모든 기업서비스에 대한 정책은 특정 기업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업체들에 똑같이 적용되며 적법한 기업활동의 고객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RIM은 지난해 이메일 서비스 보안에 대한 UAE 국내법 적용 문제를 놓고 당국과 마찰을 빚었으며 당시 UAE 규제 당국이 RIM 스마트폰의 메신저·이메일·웹브라우저 서비스를 중단시키겠다고 언급했던 적이 있다. RIM은 UAE 정부와의 갈등은 해소됐다고 밝혔다.


WSJ는 UAE 정부의 이같은 반응이 최근 중동·북아프리카 국가들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정부 민주화 시위로 각국이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바이 인포르마텔레콤앤미디어의 매튜 리드 애널리스트는 “UAE 당국의 이번 조치는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접속을 금지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조치는 조직범죄나 테러리스트 활동에 연루된 이들을 목표로 한 것일 가능성이 크며 그만큼 UAE 정부가 보안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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