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올들어 1만원권 위조지폐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분기 위조지폐 현황'에 따르면 1분기 중 한은에 신고된 위조지폐는 총 2378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늘었다.
전체 위조지폐 중 1만원권이 1043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6%(490장)나 증가했다.
1만원권이 부쩍 증가한 것은 지난해 말 이후로, 1만원권 앞면에 은박지 등을 이용해 홀로그램 모양을 만들어 부착하는 등 특정 수법을 통한 위조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위조지폐 중 1만원권의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27.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43.9%를 기록했다.
기존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오천원권 위조지폐는 1317장 발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156장) 줄었다.
지난 2009년 6월 발행된 5만원권의 위조지폐도 10장 발견돼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성용 발권정책팀 차장은 "지난해부터 비슷한 수법을 사용한 1만원권 위폐가 늘었다"며 "복합기, 프린터기 등으로 만들어 홀로그램을 붙이는 방법을 자주 쓰는데, 일반인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조악하다"고 말했다.
단 김 차장은 "어두운 곳에서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속아 넘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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