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임창용(야쿠르트)이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하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임창용은 16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 개막전 6-5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는 별명인 ‘수호신’과 거리가 멀었다. 1이닝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다.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출발부터 투구는 불안했다. 선두타자 모리모토 히초리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유시무라 유키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노아웃 1, 2루 위기에 몰렸다.
임창용은 대타 후지타 가즈야를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낸 뒤 후속 긴조 다쓰히로까지 중견수 뜬공을 잡아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시카와 다케히로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중전안타로 연결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는 와타나베 나오토를 삼진으로 처리, 역전을 내주지는 않았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이날 최고구속은 152km. 문제는 제구였다. 개막 뒤 4경기만의 등판 탓인지 코너워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총 투구 수는 21개.
한편 야쿠르트는 9회말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6-6으로 비겼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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