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잡는 색은? 박근혜 ‘흰색’, 유시민 ‘연두색’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권 주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정치인을 위한 컬러 분석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설립한 커리어 컨설팅기관 듀오아카데미(대표 김혜정)가 최근 발표한 대권주자들을 위한 컬러 분석은 다음과 같다.

◆박근혜, 여성성을 강조하는 흰색과 파스텔 톤의 컬러

인자한 여성의 이미지와 투사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모노톤의 옷을 주로 입는다. 검은색과 흰색, 회색은 그녀가 자주 사용하는 컬러이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고 육영수 여사를 연상시키는 여성성이다. 지금의 단조롭고 딱딱해 보이는 단색의 컬러 보다는 여성의 순수함, 평화, 밝음, 정화, 부드러움 강조하는 흰색과 파스텔톤의 컬러가 더 어울린다.

◆유시민, 연두색 통해 체형 극복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주로 노란색 타이로 자신을 표현한다. 비단 유시민 대표만의 컬러가 아니라 진보를 대표하는 컬러인 노란색은 사실 유대표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도전적이지만 관대하고 봉사와 희생을 아끼지 않는 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왜소한 체형의 단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색으로는 연두색이 꼽힌다.

◆손학규, 주황색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 부각 필요

외모에서 강인함이 풍겨오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평소에 강렬한 마젠타 핑크의 넥타이를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강인함이 지나치게 강조될 우려가 있어 손대표에게 필요한 색은 주황색으로 보인다. 주황색을 통해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면을 탈피하여 보다 너그럽고 사교적이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다.

◆오세훈, 하늘색으로 평화적 이미지 내세워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시절부터 내세우고 있는 컬러는 녹색이다. 친환경 개발을 상징하는 녹색은 가장 보수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색이다. 합리적인 엘리트 이미지가 강한 그에게는 지적인 면을 강조하면서도 안정과 평화를 상징하는 하늘색이 좋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정몽준은 핑크색

큰 키와 좋은 풍채를 지닌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원색 계통의 컬러와 검정색 정장은 기피해야 한다. 여성 지지자가 많은 그에게는 여성들이 선호하고, 큰 체격으로 인한 강한 느낌을 중화해 줄 수 있는 핑크색 톤이 어울린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등 다양한 정치인의 이미지 컨설팅을 진행했던 듀오이미지연구소 이진하 소장은 “정치인들이 지금까지 써오던 원색계통의 컬러를 벗어나 부드러움과 친근함을 동시에 줄 수 있는 2차색(2가지 원색으로 이루어진 색)이 다음 대선 주자들의 패션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자신이 가진 고유한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컬러의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