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테크 이 대표 대상 1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최근 경영권 매각이 무산된 잘만테크가 이영필 대표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장증자를 결정했다. 경영권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이 대표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확보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잘만테크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9억9900만원(69만여주)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3자배정 대상자는 이 대표 본인이며 오는 22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발행가 할인율은 10%다.
잘만테크는 지난달 경영권 매각계약 진행 중 에스크로 해둔 주식 321만주와 55억원의 자금이 모두 사라지면서 매각계약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매각을 추진하던 이 대표, 최초 인수를 시도했던 다성 김정영 대표, 인수권 승계를 노렸던 클라이온이 모두 법적 분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잃어버린 주식을 찾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경영권 방어에 시동을 걸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허법인의 배당금이 나온 것도 있고 해서 인수자금은 개인 자금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리앤목 특허법인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능력이 되는대로 사 모을 것"이라면서 향후 추가 지분매입 의사도 분명히 했다.
경영권 방어 움직임에 잘만테크 주가도 상승세다. 14일 오전 11시18분 현재 잘만테크는 전일대비 3.74% 상승한 1665원에 거래 중이다. 9시23분께 1720원(7.17%)까지 치솟기도 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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