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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삼부토건 법정관리 신청은 빠른 구조조정 계기 <하나대투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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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3일 시공능력순위 각각 43위, 49위, 47위인 진흥기업과 동일토건, LIG건설의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결정에 이어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은 중견 및 중소건설사의 빠른 구조조정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13일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2009년 1월, 3월, 2010년 6월 3차례에 걸친 건설업종 신용위험평가에 대한 좀더 엄격한 잣대 적용과 냉정한 옥석가리기 작업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3조6000억원(6조4000억원중 57%)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계획 대출잔액 회수 방침과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견 및 중소 건설사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극도의 '빈익빈부익부' 상황을 보이고 있는 대형건설사들에 대한 차별적인 투자시각 유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돌이켜보면 1997년 12월 IMF 체제 를 거치며 국내 건설업계는 'Rule of Three' 이론에 따라 구조조정 과정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시기에 대형 건설사 주가는 새로운 기회요인을 제공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삼부토건은 전격적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948년 설립한 국내 건설면허 1호 기업인 삼부토건은 PF 대출만기 연장여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 즉, 만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정관리 신청의 직접적인 원인은 2006년 이후 분양사업을 추진한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 관련 PF대출 만기연장 사안이다.


동사업은 1가구당 50억원 내외, 261세대의 고급 주택타운을 2011년 8월부터 분양할 계획으로서 그동안 친환경 주거지에 대한 아파트 건립 논란에 따라 사업추진이 연기된 바 있다.


동 헌인마을 개발사업 관련 시행사로서 2006년 4월 설립된 우리강남 PFV는 4270억원의 대출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지급보증을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절반씩 지급보증한 것이다.


PF대출의 만기는 4월 13일, 4월 14일이었으며 만기금액은 각각 2420억원, 1850억원으로 파악된다.


하나대투증권은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자본총계 대비 2.7배 수준인 9395억원의 PF대출잔액에 대한 경영상의 부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PF 대출잔액을 반영시 삼부토건의 12월말 수정부채비율은 475.7%, 수정순차입비율은 341.7%에 달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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