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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과 브루셀라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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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달 말 전남 담양의 한 농가에서 브루셀라병이 발생해 한우 150마리가 한꺼번에 살처분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그렇다면 최근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낳은 구제역과 이번에 발생한 브루셀라병은 무엇이 다를까.

브루셀라병은 소나 개, 돼지 등에 주로 발생하고 외형적으로는 별다른 증상이 없이 암소는 유산이나 사산, 불임 등의 증세를 보인다.


구제역과 달리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어서 사람에게도 전염되며 두통,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치사율은 2%로 낮고 사람간에 전파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균인 브루셀라는 열에 약해 감염된 고기라도 섭씨 60도 이상 온도에서 10분 이상 익히면 죽는다.


바이러스성인 구제역과는 달리 세균에 의해 전염되므로 직접 접촉이 아니면 감염률도 낮아 방역당국은 일상적인 독감 수준의 질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감염된 암소는 임신을 할 수 없어 농가에 경제적인 피해를 주게 되므로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해마다 당국이 지속적인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의 경우 사육하는 12개월령 이상 모든 암소에 대해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살처분한다.


이 같은 적극적인 대처로 농장감염률은 매우 낮은 편으로 전국 감염률은 2008년 0.86%에서 2009년 0.52%, 2010년 0.34%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반면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양, 사슴처럼 발굽이 2개인 동물(우제류)이 걸리는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빠른 전염성 탓에 세계동물보건기구(OIE)도 가장 위험한 A급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입술, 잇몸, 입안, 혀, 발굽, 젖꼭지 등에 물집이 생기고 잘 걷지 못하며 식욕이 떨어져 심하게 앓거나 죽는다. 치사율은 다 자란 가축은 1% 정도로 낮지만 어린 가축은 50% 이상에 이른다. 잠복기는 보통 2~8일 정도로 짧고 길면 최대 14일이다.


구제역은 1933년도에 충청북도와 전라남북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발생해 1934년에 종식된 후 66년 만인 2000년에 15건, 2002년에 16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1월부터 5월까지 경기 포천·연천, 인천 등에서, 이후 11월 말엔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전국 75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사상 최대 피해를 안겼다.


그러나 인수 공통 전염병은 아니어서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설령 구제역에 감염된 소, 돼지고기를 섭취해도 구제역이 옮을 가능성은 없다.


구제역 증상이 있는 소는 도축 전 임상검사 과정에서 걸러지고 설령 도축돼 유통되더라도 유통 전 2~3일간 숙성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사멸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구제역 감염 젖소에서 생산된 우유도 열처리 살균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죽는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56도에서 30분, 76도에서 7초 가열하면 사멸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구제역에 걸린 가축과 접촉한 사람 중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사람은 없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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