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전라남도 담양에서 한우 수백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이 중 일부가 살처분됐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남 담양군 무정면의 한 축산 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 330여마리 중 217마리가 브루셀라에 감염돼 이 중 150마리가 렌더링 방식으로 살처분됐다.
렌더링 방식은 사체를 고온·고압의 스팀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소각장에서 태우거나 저장소에 해당 가축을 넣은 뒤 약품을 넣어 분해하는 화학처리 방식과 달리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살처분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이내 한우 농가들에 대해서도 혈청검사를 실시하는 등 감염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축산 농가에 자체 소독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는 등 방역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올 들어 전남에서 브루셀라에 걸린 소는 189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마리의 3배에 이른다. 전남지역 브루셀라 감염률은 2005년 1.8%, 2006년 1.49%, 2007년 0.79%, 2008년 0.5%, 2009년 0.22%, 지난해 0.13%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편 브루셀라병은 소, 돼지, 산양, 면양, 개 등에서 발생하는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불임 등을 일으키고 사람에게도 전염돼 파상열, 피로, 오한 등을 일으키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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