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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 美 국채 ‘공매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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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 美 국채 ‘공매도’까지 빌 그로스 핌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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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컴퍼니(핌코)가 지난달 미 국채를 공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QE2)가 6월말 끝나면 국채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1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360억달러를 운용하는 핌코 토탈리턴펀드가 4월 뉴스레터를 통해 “지난달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정부가 발행한 증권에 대해 마이너스(-) 3%의 비중을 뒀다”고 밝혔다.

이는 핌코가 미 국채에 대해 공매도를 했다는 의미다. 공매도란 증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거래 형태를 말한다. 증권을 다른 상대방으로부터 빌려서 판 후 계약 만기일에 그 만큼의 증권을 갚아주는 것으로, 약세장에 예상될 때 고가에 팔고 저가에 매수해서 차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대신 핌코는 금리 인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만기 1년미만 채권을 포함한 현금등가물의 비중을 지난 2월 23%에서 31%로 늘렸다.

빌 그로스 핌코 회장은 최근 QE2가 종료되면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누차 경고하고 있다. FRB는 지난해 11월 QE2를 시작하면서 매달 약 100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해왔으며 6월말까지 약 6000억달러를 매입할 계획이다.


그는 “QE2 이후 발행된 국채의 70%를 FRB가 사들이고 나머지 30%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했다”면서 “QE2가 종료되면 미 국채 수요에 일시적인 공백이 생길 것이며,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국채 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핌코는 지난 2월 토탈리턴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약 12% 비중을 차지했던 미 국채를 전량 처분한 바 있다. 핌코가 미 국채를 보유하지 않은 경우는 2008년 초순 이후 처음이다.


그로스 회장은 FRB의 양적완화에 대한 대표적인 반대론자다. 그는 지난 1일 로이터 통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FRB가 양적완화를 포기하지 않으면 달러 가치는 몇 년 안에 20%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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