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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많은 애플...日 지진 악재에 아이패드2 결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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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많은 애플...日 지진 악재에 아이패드2 결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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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지진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높아지는 데다가 미국에서는 버라이즌용 제품으로 3G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부품이다. 지난 달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이 도호쿠를 강타하면서 이 지역에 있는 '아이폰4' 핵심 부품공장 10곳은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아이폰4에 들어가는 부품 중 일본에서 수입하는 양이 34%라 아이폰4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부품 공급 문제는 이미 불거졌다.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 최신호에 따르면 글라스, 반도체패키지, 터치스크린 등 아이폰4 핵심 부품은 지난 3월 지진 이후 아이폰 조립 공장인 폭스콘에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아이폰4 재고가 떨어지는 2~3개월 내에 지진으로 인한 충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문제가 나타난 셈이다.

'아이패드2'도 마찬가지다. 아이패드2의 핵심 부품인 낸드플래시, 전자나침반, 터치스크린 오버레이 글라스 등을 공급하는 일본업체들은 아직 조업을 전부 재개하지 못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는 이에 따라 아이패드2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지진으로 인한 전력난으로 제한 송전을 지속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5' 출시 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5 개발을 거의 마쳤지만 일본 지진 발생으로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대량 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지진으로 소니 이미지센서 공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아이폰5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아이패드2에도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 현재 아이패드2 사용자들 중 일부는 버라이즌의 3G 서비스 활성화를 종료했다가 재접속할 때 전원이 꺼지는 문제를 겪고 있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버라이즌용 아이패드2를 사용할 때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 내부 관계자는 곧이어 공개될 iOS 4.3.2 펌웨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말해 소프트웨어 문제일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일각에서는 하드웨어 결함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보내고 있다.


FBR캐피털마켓은 "일본 지진의 직격탄으로 터치스크린 등 핵심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아이패드2 등의 생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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