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추신수(클리블랜드)가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11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1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에 이틀 연속 멀티 히트까지 쳐내며 최근 5경기 19타수 6안타(0.316)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161에서 .200로 끌어올리며 개막 후 처음으로 2할 대에 진입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모습이다.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날카로웠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에릭 베다드의 2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3루수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잡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4-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선두 타자로 나와 깨끗한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때마침 터진 올란도 카브레라의 우전 적시 2루타에 힘입어 홈까지 밟았다.
수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4회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상대 타자 저스틴 스모크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20미터 이상 전력 질주해 정확히 잡아냈다. 6회에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의 큼지막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로 잡아내는 멋진 수비를 선보였다.
아쉬움도 있었다. 4회 1사 1,2루의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타점 추가에 실패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네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데이비드 폴리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또 한 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는 시애틀을 6-4로 물리치며 7연승을 질주했다. 보스턴에 이어 시애틀과의 3연전까지 싹쓸이한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단독선두를 달렸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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