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지난해 7월말 來 일제히 ↓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개포 재건축안 통과에도 추격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호재엔 둔감한 반응을 보이는 재건축 시장이 초과이익분담금이라는 악재에는 민감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개포지구 호재로 상승곡선을 타는가 싶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전주대비 0.05%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강남권 4개구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동(-0.41%), 서초(-0.06%), 강남(-0.03%), 송파(-0.03%)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개포지구 호재 등으로 거래가 다소 늘었던 둔촌주공도 4월 들어 다시 조용해진 모습이다. 둔촌주공 1단지 전용 59㎡는 전주대비 1000만원 내린 6억9000만~7억원 선이다.
강남구는 반등 한 주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사업추진이 빠른 개포주공1단지의 소형 면적대만 일부 올랐다. 나머지 단지들은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에 머물렀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개포지구 재건축안 통과 이후 매도호가는 올랐으나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은 이유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강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에 대한 초과이익분담금이 부과되면서 향후 강남권 재건축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밀도 단지로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받는 강남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2016년 준공 기준으로 가구당 추가분담금이 최고 2억원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과이익분담금은 매매가에 반영될 경우 재건축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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