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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안쓰고 5년2개월 모아야 서울 109㎡ 전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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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는 7년9개월 저축해야..지출 제하면 24년 6개월 걸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봉급 생활자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5년 2개월 동안 모아야 서울에서 109㎡형(33평형)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보다 전셋집 마련 기간이 2개월 더 늘어난 것이다.

7일 부동산뱅크가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과 4월 현재 아파트 평균전세가를 분석한 결과다.


현재 서울의 109㎡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4828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2억1509만원)보다 15.43% 상승한 반면 통계청에서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은 지난해보다 2.84%(388만원→399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109㎡의 평균 전세가는 일년사이 11.78%(3억3900만원→3억7895만원)선으로 지출없이 꼬박 7년 9개월을 모아야 입주할 수 있다. 비강남권(1억4746만원)은 지난해 보다 6개월 늘어난 3년1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4억2658만 원)가 8년9개월 걸려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가장 오랜기간 돈을 모아야 전세로 입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3억7936만원, 7년 9개월), 용산구(3억2136만원, 6년 7개월), 서초구(3억1075만원, 6년 4개월), 광진구(2억9568만 원, 6년 1개월) 등의 순이다.


강북구(1억6315만원)의 경우 3년 4개월이 소요돼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는 기간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대문구(1억6558만원, 3년 4개월), 금천구(1억6785만원, 3년 5개월), 중랑구(1억7094만원, 3년 5개월), 은평구(1억8122만원, 3년 7개월) 순으로 기간이 짧았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가계지출이 불가피해 월급만으로 전세보증금을 마련할 경우 기간은 이보다는 길어진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콘텐츠비지니스팀장은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가계지출이 315만원으로 평균 소득에서 차감하면 월 84만원 정도 밖에 남지 않는다"며 "이 돈을 모아 109㎡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려면 서울에서 평균 24년 6개월 걸린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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