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 혼란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배럴당 90~100달러 수준 전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리비아 분쟁으로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국제 원유 시장에 쿠웨이트 KPC가 추가적인 원유 공급 의사를 시사했다.
4일 파록 알장키 KPC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아직까지 요청을 받지는 않았지만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쿠웨이트는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할당량에 의거해 일일 기준으로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장키 CEO는 "쿠웨이트는 세계 원유 시장이 심각할 정도로 공급 혼란을 경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불안이 원유 가격을 수 개월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오일 가격은 너무 높고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며 "쿠웨이트는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을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의 유혈사태가 원유 수출을 억제시키면서 원유 가격은 1·4분기에만 17% 급등한 106.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발생한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가 원전 파괴와 방사능 유출을 야기한 점도 원유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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