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4.27 강원도지사 보궐 선거 한나라당 후보로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4일 오후 강원도 평창 용평돔에서 '강원도지사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를 열고 전날 실시된 국민참여경선 개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인 엄 전 사장을 강원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엄 전 사장은 당원 및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참여경선 개표 결과와 여론 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7893표를 얻어 57.4%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선출됐다. 최동규 예비후보와 최흥집 예비후보는 각각 1325표(9.6%)와 4542표(33.0%)에 그쳤다.
그는 1만1018명이 투표에 참여한 국민경선에선 6557표(55.93%)를 얻어 1027표(9.32%)의 최동규 예비후보와 3824표(34.73%)를 득표한 최흥집 예비후보를 앞질렀다.
여론조사 결과도 엄 전 사장이 63.1%(환산결과 2839표)로, 최동규 예비후보(10.8%, 487표)와 최흥집 예비후보(1174표, 26.1%)를 압도했다.
엄 전 사장은 이날 후보 당선 수락 연설부터 이광재 전 지사와 민주당에 각을 세웠다. 그는 "대법원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징역 6월에 추징금 1억1400만원의 유죄판결을 받아 지사직을 박탈당한 사람, 도민의 혈세 113억4000만원을 쓰게 만든 장본인이 어떻게 강원도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도민에게 엎드려 사과부터 해야한다"며 "강원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간계와 거짓말을 즉각 중지할 것을 민주당에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4월27일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 저는 즉시 비상체제를 갖춰 위기에 빠진 도정을 정돈하고 150만 도민의 힘을 결집시킬 것"이라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김연아 선수, 김진선 전 지사, 이건희 삼성회장, 조양호 유치위원회이 더 열심히 뛰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녹색일자리 10만개를 비롯한 30만개 일자리 확충과 강원도 횡단 고속철도 및 복선전철 구축을 약속했다.
지역별 공약으로는 강릉에 제2도청 설치 원주에 대한 글로벌 의료기기산업 메카 육성 춘천의 경우 교육특성화 타운 건립을 공약했다.
그는 "강원도의 꿈과 강원도의 희망을 우리는 실현할 수 있다"며 "문제는 우리의 의지와 단결,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더 큰 강원도의 비전을 엮어낼 수 있는 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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