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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4월 집무실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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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정몽구, 김승연, 최태원 회장 등 해외로...성장동력 챙기며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재계 총수들 '4월 집무실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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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김혜원 기자, 서소정 기자] 이건희 회장은 영국, 정몽구 회장은 미국, 김승연 회장은 유럽, 최태원 회장은 중동….


재계 총수들의 '4월 글로벌 공략'이 숨가쁘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집중하느라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룹 성장을 책임진 경영자로서, 국가의 격을 높이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글로벌 곳곳을 누비는 발걸음에 거침이 없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달 중순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 시장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올 들어 해외에 한번도 나가지 않아 글로벌 시장을 점검할 때가 됐다"며 "미국을 방문한 지 오래돼 그쪽(미국)을 가장 먼저 챙길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기아차 조지아 공장 완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8월 현지를 다시 찾아 품질을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방미 일정은 지난 8월 이후 8개월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미국 경기의 빠른 회복세에 따른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확대를 독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현대차미국법인(HMA)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추가 공장 설립에 관해 어떤 식으로든 의견이 오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3일(현지 시각) 개막한 영국 런던 스포트 어코드 행사 참석차 지난 달 31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스포트 오코드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과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행연합, 동계올림픽종목협의회 등 3개 단체 총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연석회의 등이 열리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이 회장은 IOC 위원들을 만나 평창유치를 위한 민간 외교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평창동계 올림픽 유치'와 '태양광 글로벌 공략'이라는 깃발을 들고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4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유럽을 방문해 선대 회장시절부터 막역한 관계를 구축해온 유럽국가들을 상대로 평창 유치에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현재 그리스 명예 총영사로 유럽 국가들과 가까운 인연을 맺고 있다.


유럽 순방을 마치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태양광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와 현지 태양광 업체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태양광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터키 등을 잇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ABC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자원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터키에서는 에너지ㆍ발전 등 산업기반 시설 건설에 SK그룹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28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한국과 쿠웨이트 남자 주니어대표팀 친선 경기에서는 쿠웨이트 핸드볼협회 나세르 아부 마르조크와 환담을 나눴다.


최 회장은 중동 일정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가 8일 뒤 중국행 비행기에 다시 몸을 싣는다. 그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 간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에너지 기업 및 경제 전문가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지난달 3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GS칼텍스 아부다비 사무소' 개관식 갖고 글로벌 공략을 이어갔다. 아부다비 사무소는 싱가포르 법인과 런던 사무소에 이어 세번째 현지 사무소이자 중동지역 현지사무소는 최초라는 의미가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달 말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상무)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한다. 오는 24일부터 현지서 열리는 '2011 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참석해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고 IOC 위원들과 물밑 접촉을 할 예정이다.




이정일 기자 jaylee@
김혜원 기자 kimhye@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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