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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통신 스캔들' 관련, 前 통신부 장관 등 줄줄이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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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의 ‘통신 스캔들’과 관련된 전 통신부 장관과 대기업 책임자들이 줄줄이 기소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인도중앙수사국(CBI)이 2일(현지시간) 안디무투 라자 전 장관을 ‘통신 스캔들’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CBI는 또 "지난 2008년 2세대(2G) 이동통신사업자 주파수 할당 입찰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부적격 업체에 특혜를 제공해 390억달러(한화 약 44조4600억원)에 가까운 국고 손실을 입혔다"고 밝힌 것으로 FT는 전했다.


인도 ‘2G 통신 스캔들’은 인도 고위 관료는 물론 인도 최대 기업들이 연루돼 국가 손실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4개월 이상 의회가 마비되는 등 국가 최대 사건으로 비화됐다. 이에 라지 전 장관은 지난해 사임했다.

CBI는 "라자 전 장관은 허가 절차와 관련해 총리 사무실로부터의 추천을 무시했다"면서 "그들은 그와 공모한 회사를 과도하게 지지하기 위해 부적격 업체임을 숨겼다"고 말했다.


CBI는 이와 관련된 릴라이언스 통신, 스완통신, 아랍에미레이트의 에티살랏의 인도파트너, 유니테크 무선통신, 노르웨이 텔레콤과 함께 8개 관계사들을 함께 기소했다.


기소자 명단에는 샤히드 발와, 에티살랏 인도 무기의 부회장인 가우탐 도시, ADAG보험의 메니저 디렉터 마리 마이르, 릴라이언스 부회장인 수렌드라 피파라, 유니테크 메니저 디렉터인 산제이 챈드라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13일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


릴라이언스 통신과 다른 기소된 사람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K.싱 특별검찰관은 "통신 허가와 관련한 혐의 중에 음모, 속임수, 문서 위조, 공식적 위치를 남용하고 선동한 것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FT는 “‘통신 스캔들’은 투자자들에게 인도의 빠른 성장 모델이 부패로 얼룩져있다고 판단하게 만들었다”면서 “투자자들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인도에 대한 투자 자신감과 인도 규제당국의 진실성에 의심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은 인도 통신부장관 등 고위관료가 연관된 사건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과 청렴한 이미지를 쌓아온 싱 총리의 정치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CBI는 31개 회사와 시프러스, 저지, 버진 아일랜즈 등 싱가포르로부터 들어온 돈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


추가 기소는 다음 주로 예정돼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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