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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다폰, 印 합작회사 지분 50억달러 추가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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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영국 무선통신업체인 보다폰이 보다폰-에사르(Vodafone Essar) 그룹의 지분 50억달러(약 5조4800억원)어치를 추가로 인수한다. 보다폰은 인도 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보다폰이 인도 파트너사인 에사르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화해의 제스쳐(몸짓)’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다폰이 인도 사업 강화를 위해 보다폰-에사르 지분 33% 추가매입을 위해 50억달러를 지불한다”면서도 “이번 지분 매입은 보다폰이 인도 파트너사인 에사르그룹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에사르 그룹은 최근 보다폰-에사르 지분 11%를 보유한 에사르 텔레커뮤니케이션(Essar Telecommunications)과 상장된 인도 증권(India Securities)의 합병을 추진했다.


WSJ는 "에사르 그룹은 이번 합병이 보다폰-에사르의 지분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다폰 측은 에사르의 합병 추진에 반대했다.


보다폰은 “가치가 명확하지 않은 인도 증권과의 합병 추진은 우려된다”면서 “이번 합병은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보다폰-에사르를 오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분쟁은 지난달 25일 법정에서 재개됐다.


WSJ는 “투자자들은 이번 보다폰의 지분 매입에 별로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보다폰은 오는 5월 8일까지 합작사 지분 33%를 5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이미 에사르 그룹과 협의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보다폰은 보다폰-에사르 지분 75%를 가지게 됐다. 잔여 지분은 보다폰의 다른 인도 파트너가 보유하고 있다.


보다폰은 “인도에서는 외국인 직접투자규제법에 의해 인도 회사가 사업의 적어도 26%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한계점을 맞춰 1.4%의 지분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다폰과 친한 사람은 “보다폰의 지분 추가 매입은 인도 사업에서 주식상장을 할 수 있는 길을 닦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르 대변인은 이 거래에 대해 대답 거절을 거절하며 “보다폰과 함께 하는 모든 계약은 비밀에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보다폰은 지난 2007년 인도 허치슨에사르를 112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힘든 시간을 가져야했다.


보다폰 인도 진출 이후, 인도정부는 6개의 현지업체에 이동통신 면허를 줘 시장경쟁이 더욱 심해졌다. 이 때문에 보다폰은 지난해 2억파운드(37억달러)를 감손비용 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보다폰은 지난해 9월 말까지 6개월 간 인도에서의 서비스 수익이 전년대비 15% 올랐고 1470만 가입고객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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