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KB투자증권은 4일 건설업종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활발한 원가정산과 우발비용계상으로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허문욱, 이경신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주요 11개 건설사의 올 1분기 예상실적은 합산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한 15조3773억원, 합산영업이익은 17.6% 증가한 8483억원으로 추산된다"며 "합산영업이익률은 0.2%포인트 상승한 5.5%, 합산세전이익은 1.1% 감소한 8728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합산매출액은 시장전망치를 2.3% 하회했고 합산영업이익도 8.1% 하회하는 등 시장추정치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주택경기부진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한 것은 양호한 편이라는 설명이다.
매출액의 양호한 성장은 과거 1년 동안 공공토목과 해외플랜트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것이 주효했고 영업이익의 개선은 주택 관련 원가정산과 충당금이 지난해 연간 꾸준히 반영된 것이 원인이라고 꼽았다.
허 애널리스트는 "건설사의 매출액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건설/플랜트업체의 비즈니스모델 글로벌화가 국내주택사업 부진과 리스크에서 과거보다 자유로울 수 있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충실한 원가정산과 우발비용이 계상되었다면 올 실적안정을 기대할 만하다는 진단이다.
투자유망종목은 고베타주 중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을 저베타주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을 꼽았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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