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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일만의 복귀전' 박지성, 63분 활약…맨유는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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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일만의 복귀전' 박지성, 63분 활약…맨유는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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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박지성이 97일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웨인 루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2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런던 업튼파크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63분간 활약했다.


3개월여 만의 복귀전이었다. 지난해 12월 27일 선더랜드전 이후 아시안컵 출전과 허벅지 부상으로 석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그동안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특유의 활동폭을 자랑하며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전반 30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다. 루니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페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 박지성 앞에 떨어진 것. 이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그린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안정된 패스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최전방의 루니-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힘을 더하던 박지성은 후반 18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웨스트햄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간판 공격수 루니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천신만고 끝에 승리한 맨유는 19승9무3패(승점 66점)를 기록, 두 경기를 덜 치른 2위 아스날(17승7무5패)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웨스트햄이었다. 전반 11분과 25분 각각 공격수 칼튼 콜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마크 노블이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맨유의 저력이 발휘된 것은 후반 19분부터였다. 아크 정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루니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웨스트햄 골문 왼쪽 상단에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루니는 후반 27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지역 정면서 발렌시아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날려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랐다. 그는 후반 33분 파비우 다 실바가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 승부를 뒤집었다.


반전에 성공한 맨유는 후반 39분 에르난데스가 팀의 4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긱스가 왼발로 강하게 때린 볼이 골문 앞으로 흐르자 에르난데스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재차 밀어넣었다. 결국 경기는 4-2 맨유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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