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리비아 사태 장기화 우려로 유가가 30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일본 주가지수는 에너지가격 급등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약세를 이끌었다. 반면 중국 지수는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중이다.
일본 주식시장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0.76(0.11%) 하락한 9744.34에, 토픽스지수는 1.77(0.20%) 내린 867.61에 오전장 거래를 마쳤다.
다국적 연합군의 공습 지원으로 승기를 잡았던 리비아 반정부세력이 다시 정부군의 반격에 밀려 후퇴하면서 리비아 내전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 전일(31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2.3% 오른 배럴당 106.72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나라야나 코체르라코타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장은 미국 경제 회복세에 따라 연준이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최고 75bp(0.75%)까지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오전에 발표된 단칸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치 5를 웃돈 6을 기록했지만 3월 11일 대지진으로 인해 실질적인 의미를 갖지 못했다.
이날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고유가에 타격이 우려되는 종목이 약세를 보였고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라 미국 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소비재 관련 종목도 후퇴했다. 매출기준 아시아 최대 항공사 전일본항공(ANA)은 항공연료비 급등 예상에 2.0% 하락했고 혼다자동차도 1.6% 내렸다. 미국이 최대 시장인 콘솔게임기 제작사 닌텐도는 2.76% 내렸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정부가 사실상 국유화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9.7% 떨어졌다.
야마시타 토모미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모든 제조업체들은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까지 나온 경제지표 등으로 판단하건대 지금은 매수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맨프리트 길 바클레이즈웰스 아시아지역투자전략가는 “아직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가 점진적이기에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14분 현재 전일대비 13.17(0.45%) 상승한 2941.2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보다 오른 53.4를 기록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4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음을 나타냈다.
금융부문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규모 세계 1위 중국 공상은행이 0.67% 상승중이며 0.72% 오르고 있다. 흥업은행은 3.1%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두준 상하이증권 투자전략가는 “제조업 분야의 강한 성장세는 중국 경제가 긴축 정책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음을 증명했으며 이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홍콩 항셍지수가 0.25% 상승중이며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도 0.22% 오르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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