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30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2.3% 오른 배럴당 106.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17.27달러로 전날보다 1.9%, 2.14달러 올랐다.
이날 유가는 반군이 정부군에 밀려 후퇴하는 등 리비아 내전 사태가 악화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인데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값도 중동지역 불안과 유럽 재정악화 위기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1%, 15달러 오른 1439.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분기 1.3% 상승세를 보인 금은 10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1975년 이후 최장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은도 상승세다. 5월물 은은 전날보다 1%, 37.7센트 오른 온스당 37.88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분기에 22% 상승한 은값은 9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물 팔라듐은 1.3%, 9.80달러 오른 온스당 767.90달러, 7월물 플래티늄은 0.5%, 9.10달러 오른 온스당 1783.2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식품가도 수급 차질에 대하 우려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는 전날보다 4.5%, 30센트 오른 부쉘당 6.9325달러로 장을 마쳤다. 옥수수는 지난 1년간 값이 두배로 뛰었다.
대두 5월물은 2.8%, 38.25센트 오른 부쉘당 14.1025달러, 5월물 밀은 5%, 36센트 상승한 부쉘당 7.632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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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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