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한 대학 캠퍼스 건물 옥상에서 대낮에 남녀 한 쌍이 대담하게 벌인 성행위 장면을 담은 이미지가 인터넷으로 급속히 유포돼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사진 속의 현장은 지난 26일 서던캘리포니아 대학(USC) 교육학과 건물 옥상이다.
당시 건물 아래에서 자선행사를 열고 있던 학생 수백 명이 이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층 건물 옥상 위의 남녀는 보아란듯이 옥상 가장자리 이리저리로 옮겨가며 오랫동안 성행위를 벌였다.
밑에서 낄낄거리며 웃던 구경꾼들은 이들 커플이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돼 학교 경비요원들에게 신고했다고.
문제는 갖가지 성행위 자세를 취한 커플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USC 학보 데일리 트로우잔은 사진을 찍은 학생이 교내 동아리 ‘카파 시그마’의 회원이라며 부적절한 행동으로 회원 자격이 정지됐다고 전했다.
여성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건물 아래에서 여학생 동아리 ‘델타 감마’가 자선행사를 열고 있었다는 점으로 미뤄 그가 델타 감마의 회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학 당국은 USC 학생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데일리 트로우잔에 따르면 사진을 찍은 학생은 친구들과 장난 삼아 돌려보려 이미지·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포토버킷 개인 계정에 올려놓았으나 누군가 이를 복사해 퍼뜨렸다는 것.
그는 “사진이 인터넷으로 유출돼 사건을 크게 키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후회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