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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매도자들이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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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가파른 랠리 후 하루 숨고르기, 이후 다시 이틀 연속 상승했다. 기대 이상의 강한 매수 심리가 이어지며 어느덧 연고점도 목전에 다가왔다. 랠리 후 조정이 예상됐던 시점에서 상승세가 이어지자 급기야 매도자들이 지쳤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팀 애셋 스트래티지 펀드의 제임스 데일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10여일과 마찬가지로 매우 적은 거래량으로 야금야금 오르는 흐름이 똑같이 진행됐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매도자들이 지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뛰어드는 어떤 매수자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매도자들의 완벽한 공백 상황이 지난 10여일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최대 주목거리였던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3월 민간 일자리 증가 규모는 20만1000개이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0만8000개에 못 미친 것이었지만 시장은 실망하지 않았다.

월가 관계자들은 최근 꾸준히 20만개 안팎의 일자리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지나치게 빠른 고용 확대는 오히려 양적완화 철회 가능성을 고조시키는 악재가 될 수 있었지만 그러한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의 일자리 증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드슨 애널리스트는 "일자리 규모가 조금만 늘어나기를 바랐다"며 "이는 불평할 이유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ADP 민간 일자리 평균 증가 규모는 21만1000개이고, 이는 이전 4월 평균치 7만4000개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하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지속적 감소와 함께 고용시장이 꾸준하고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장중 연고점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 지수에 선행한다는 다우 운송지수는 연고점을 넘어섰다. 운송지수는 후반 약세를 보이며 일봉상 윗꼬리를 달긴 했지만 장중 5307.37까지 올라 지난달 18일 기록한 연고점 5306.65를 넘어섰다.


핌코의 토니 크레센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달 쯤 전에 큰 불안의 벽이 형성됐지만 투자자들은 그 벽을 넘어서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떠안는 투자를 계속 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제가 충분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뉴욕증시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노동부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오는 금요일에는 '뉴스에 팔아라'라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시장은 다소 과매수됐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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