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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車 부품 없어 못판다..도요타·혼다 정상화 '까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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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車 부품 없어 못판다..도요타·혼다 정상화 '까마득' 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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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조윤미 기자]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의 부품 부족 사태가 쉽게 해결 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속속 공장 가동을 재개하고 있지만 일부 부품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자동차 수리는 물론 완성차 판매 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도요타 "30만개 부품중 233개 부품 부족"=도요타가 미국 자동차 딜러들에게 일부 부품이 부족하니 교체 부품 주문을 더 이상 받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교체 부품이 공급되지 않으면 당분간 자동차 수리는 불가능하다.

도요타는 29일 미국 딜러들에게 "일부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30만개 부품 가운데 233개 부품이 통제 대상에 올랐다"고 통보했다.


도요타는 "브레이크 회전날개, 바디 패널, 충격 흡수장치 등에 쓰이는 233개 부품 주문을 받지 말아달라"며 "이들 부품 공급을 한달 안에 정상화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 "타격을 받는 부품 수와 공급 부족 기간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요타의 프리우스, 닛산의 로그, 스바루의 포레스터 등 인기 모델의 경우 이미 공급 부족은 시작됐다. 차량 공급은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며, 납품된 차량들도 내달 말이나 5월초가 되면 바닥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도요타 딜러샵을 운영하는 얼 스튜어트씨는 “프리우스는 이미 재고가 동 났고 지난 10일간 새로 입고되지도 않았다”며 "내달 말쯤이 되면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지난 28일부터 지진 발생 이후 보름 가량 중단했던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공장 가동률이 낮고 부품 부족 우려가 커서 생산이 정상화 되는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혼다, 美 생산 줄이기로 결정= 혼다는 부품 부족이 심각해 지면서 미국 북부에 진출한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는 고육지책을 결정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메리스빌 혼다 공장의 론 리츠케 혼다 대변인은 "메리스빌 공장을 포함해 캐나다, 멕시코의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줄이기로 했다"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중단을 하게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엔진 등 주요 부품 조달이 어려워 생산을 줄이는 것"이라며 "일본 회사 재개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메리스빌 공장은 혼다의 첫 해외진출 공장이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를 결정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며 일본 자동차 회사의 심각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는 최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본 자동차 생산 손실이 이달 말까지 45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IHS 오토모티브의 마이클 로비넷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본산 자동차의 공급 부족 현상은 4월 셋째 주에 두드러질 것”이라며 “지금 상황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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