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상품에 새로운 이미지 부여하기 위한 마케팅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유통업체들이 최근 할인마케팅에 독특한 이름붙이기에 열중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을 쉽게 사로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가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마케팅으로 주목하고 있는 모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31일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는 저가 피자에 '더큰'이라는 이름을 사용키로 결정했다.
작년 연말 '통큰 치킨'을 내놓으며 전국적인 이슈를 불러일으킨 롯데마트의 후속작인 셈이다.
이에 맞서 홈플러스는 '착한'이라는 이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000원에 판매하는 생닭을 '착한 치킨'이라고 이름붙인 이후 '착한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도 '마트대신 옥션'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방송광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형용사를 붙이는 것은 일종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단순히 '가격을 할인한다'는 차원에서 '통크게 할인한다' '착하게 가격을 내렸다' '마트보다 좋다'는 식의 이야기를 담으려는 시도라는 것.
이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이미 식품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던 마케팅 방법이다. 웅진식품 '자연은 120일 블루베리'나 서울우유 '언니 몰래먹는 딸기오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다보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방법이 가격할인에 이어 독특한 이름붙이기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이름은 소비자들에게 고착화된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