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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콤비' 선박금융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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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건설서 흥국저축銀 지분 취득..해운사 최초 시장진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강덕수-이종철' 콤비가 마침내 주사위를 던졌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염원이었던 금융업 진출 확대 선언과 함께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주도 아래 STX팬오션이 선박금융 시장 선점에 나선 것.


강 회장과 이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STX팬오션이 STX건설로부터 흥국상호저축은행 주식을 추가 취득, 지분율을 81.25%로 높이기로 결정하면서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강철 콤비' 선박금융 닻 올렸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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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감독원 및 STX그룹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STX건설이 보유한 흥국상호저축은행 주식 236만2500주를 장외에서 취득키로 결의했다. 이날 STX팬오션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는 강 회장을 비롯해 이 부회장, 배선령 STX팬오션 사장, 서충일 STX팬오션 부사장과 사외이사 5인이 모두 참석했으며 안건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지분 취득 후 STX팬오션의 흥국상호저축은행 보유 주식 수는 292만5000주(지분율 81.25%)로 확대된다. 여기에 향후 부림상호저축은행이 보유한 흥국상호저축은행 주식 잔량(67만5000주)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100%로 높이겠단 계획도 정했다.


STX팬오션 측은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계열사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선박금융 관련 역량 강화'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강 회장과 이 부회장의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으로 선박금융업 진출을 위한 큰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면서 "이번 지분 취득은 선박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을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철 콤비' 선박금융 닻 올렸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국내 해운사가 선박금융 시장 진출을 구체화한 것은 STX팬오션이 처음이다. 시장 선점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셈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국내 해운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넘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법률 자문부터 펀딩(자금 확보), 나아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분야로 우선 주사위를 던졌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 했다.


선박금융은 글로벌 해운업계 최대 이슈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수년 전부터 진행됐지만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가 부족해 답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악조건 속에 STX팬오션이 공격적인 진출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이 부회장이 한국선주협회장 자리에 오른 것과도 맞아떨어진다.


역대 선주협회장 중 비(非) 오너 출신으로는 두 번째인 이 부회장은 지난 24일 취임 일성으로 "선박금융 전문 기관을 설립하는 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며 "선박금융을 활성화해 우리나라 해운사들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국 해운업이 세계 5~6위권에 머무르는 가장 큰 이유는 그리스, 독일 등 유럽에 필적할 만한 금융 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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