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미래에셋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3월에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 만원을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향후 3년 EPS CAGR 는 13%로 매우 견조할 것인데 반해 올해 기준 PER 은 9.9 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또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약 14% 수준의 ROE 에도 불구하고 PBR 1.1 배에 거래돼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어 "지난 해 재개된 추가 출점이 2014 년까지 이어지면서 약 70%의 영업 면적 증가가 예정돼 있어, 심화되는 소비 양극화 트랜드에 대한 장기적 대응이 가장 기대되는 유통업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백화점의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3월에도 두자릿수 지속됐음을 확인했다며 지난 1분기의 기존점 매출성장률이 약 6%로 충분히 높았음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두자릿수 성장률은 명품은 물론 여성복, 남성복, 화장품 등 주요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견조한 매출 성장률과 더불어 현대백화점 특유의 효율적 비용 제어가 여전히 잘 이뤄지고 있으며, 전년동기의 일회성 인건비 부담(40 억원) 제거 효과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 16%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대백화점의 어닝은 평균적인 소비보다는 일부 상위 소득층의 그것에 의해 좌우된다며 연간 사용액이 5 00만원 이상 고객이 전체 구매 고객의 10% 가량 차지하고, 이들의 매출 기여도는 50% 이상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서울 내 점포의 매출 기여도가 약 70%로 타사(롯데 47%, 신세계49%)에 비해 월등히 높아 상위 소득 계층에 대한 어닝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결국 최근의 물가 상승 압력, 그로 인한 금리 인상 가능성, 소비 심리 지수 악화 등 평균 소비의 소폭 변동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현대백화점의 실적 개선둔화로 연결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히려 향후 금융자산 등 보유한 일부 상위 계층의 자산 효과는 백화점 소비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 압력 우려로 대표되는 매크로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백화점 주식 기피 현상은 오히려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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