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게임 업계는 '테라'의 돌풍과 함께 올 한해를 시작했다.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는 지난 1월 NHN(대표 김상헌)의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꾸준히 20만 명에 육박하는 접속자 수를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NHN은 '테라'를 통해 올해만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NHN은 대형 MMORPG 서비스 능력을 입증하면서 향후 게임 사업 전망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NHN은 올해 '테라'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속속 선보여 '글로벌 퍼블리싱 명가'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게임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일본 스마트폰게임 시장 1위 선점=NHN은 지난 2000년 11월 한국기업 최초로 일본에서 온라인 게임포털 '한게임 재팬'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3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15만 명의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NHN은 올해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한·일 스마트폰 게임 시장 1위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승엽과 박찬호가 뛰는 일본 야구단 '오릭스 버펄로스'를 후원하는 것도 일본에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NHN 관계자는 "한게임의 기존 온라인게임 역량을 활용, 세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활발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게임의 세계 시장 진출에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니지먼트 게임 新장르 도전 '야구9단'='테라'의 성공에 이어 NHN이 '연타석 홈런'을 노리는 게임은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9단'이다.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오는 4월 3일 공개서비스에 들어가는 이 게임은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를 통해 바로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에서 프로야구 중계와 관련 정보를 보다가 직접 야구 감독이 돼 게임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네이버 접속이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게임을 담당하고 있는 임상범 PD는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TV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구동되는 뛰어난 접근성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프로야구 구단과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이 개발됐고, '실시간 경기 개입 시스템'을 통해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세운 작전이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임 PD는 "대주자, 투수교체, 타격 지시, 타임, 수비위치 조정 등 대부분의 작전을 사용자가 직접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D로 펼쳐지는 짜릿한 손맛 '출조 낚시왕'=최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출조낚시왕'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다. 8등신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보트를 조종하며 물고기를 낚는 3D 바다 낚시게임인 '출조 낚시왕'은 사실적인 물고기의 어종별 움직임을 구현해 실제 낚시의 느낌과 짜릿한 손맛을 전한다고 NHN은 설명했다.
또한 사용자들은 세계 각지의 바다를 여행하며 다양한 보트에서 낚시를 할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들과의 경쟁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갈 수도 있다.
NHN은 테스트를 통해 수렴된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베트남 하롱베이, 필리핀 도스팔마스 등을 신규 낚시터로 추가하고 특성에 따라 낚는 방법이 다른 120여종의 물고기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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