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에 일침을 놓았다.
29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지난 25일 인도 방문 중 현지 보험계약자들과 만나 “SNS 기업들의 적정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대부분 매우 고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 회장은 “SNS 신생기업들이 대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이 기업들의 적정 가치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핏은 특정기업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는 버핏 회장이 정보기술(IT) 기업보다 굴뚝 산업, 금융산업, 소비재산업을 선호해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SNS업체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투자 열풍은 지난 2000년 초 IT버블과 맞먹을 정도다. SNS의 선두주자인 페이스북의 시장가치는 600억달러(약 67조원)를 웃돌고 있으며, 소셜게임회사 징가도 100억달러 넘어서고 있다.
문제는 시장성에 검증이 되지 않은 신생 SNS 업체에도 ‘묻지마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용 SNS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요봉고는 서비스 출시 3주만에 135만달러를 자금을 끌어들였다. 모바일폰을 기반으로 SNS 제공업체인 컬러 랩스는 최근 41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페이스북의 전 이사였던 데이브 모린이 설립한 패스는 KPCB(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와 인덱스 벤처로부터 85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구글은 패스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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