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탐라란 복원

국립수목원, 제주도 한라수목원, 바보난농원 공동…자생지서 모은 열매 배양액에 심어

꽃을 피운 탐나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내 처음 탐라란이 복원 된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28일 제주도 한라수목원(소장 김철수), 바보난농원과 공동으로 자생지에서 사라져가는 희귀식물 탐라란을 국내 최초로 제주도 자생지에 복원다.

복원되는 탐라란은 자생지에서 모은 열매를 배양액에 심어 대량으로 키운 뒤 개체를 나눠 온실에서 적응?순화시험을 거친 것이다.

탐라란 복원으로 사라져 가는 희귀식물유전자원 보존과 이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상록활엽수 줄기에 붙어 사는 상록다년초 탐라란(Saccolabium. japonicum Makino, 난초과)은 일본 남부와 오키나와(류큐열도), 대만에 있는 동아시아 특산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선 1990년대 중반(1994?1995년) 자생지가 제주도에서 첫 발견됐다.

제주도 산림계곡 습기가 많은 지역의 상록활엽수림에 붙어사는 탐라란은 희소성과 관상적 가치로 남획돼 자생지에서 개체수를 찾기 힘들만큼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증식된 탐라란 개체를 자생지에 되살리기로 하고 1차로 300여 개체를 복원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