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클래식 셋째날 3언더파, 산드라 갈에 1타 앞선 선두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신지애(23ㆍ미래에셋ㆍ사진)와 산드라 갈(독일)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신지애가 전날 무려 9언더파의 '라이프 베스트'를 작성하면서 4타 차 선두로 치솟아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3라운드. 갈은 그러나 2라운드 잔여 9개홀에서 3타를 더 줄이며 곧바로 1타 차 2위로 따라붙어 마치 매치플레이같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신지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티오브인더스트리 인더스트리힐스골프장(파73ㆍ6700야드)에서 속개된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일단 선두(15언더파 204타)를 지켰다. 갈이 3언더파를 보태 1타 차 2위(14언더파 205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3위(9언더파 210타)에 도약한 최나연(24ㆍSK텔레콤)은 신지애와 6타 차로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신지애는 갈이 1, 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는 동안 2번홀(파4) 보기로 한때 2타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지만 9~11번홀의 3연속버디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만회했다. 갈이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선두를 만들었지만 신지애가 15, 1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솎아내 갈을 따돌렸다.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5) 티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범해 결국 갈과의 1타 차 최종일 우승경쟁을 남겨뒀다. 신지애로서는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 마저 청야니(대만)에거 넘겨줬던 부진을 우승 한방으로 만회할 수 있는 호기다. 청야니는 공동 14위(3언더파 216타)다.
한국은 지난해 '상금여왕' 최나연이 6번홀(파4) 이글에 버디 6개를 곁들여 8언더파를 치는 '퍼펙트 플레이'로 '우승사정권'에 진입해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김인경(23ㆍ하나금융)이 공동 4위(8언더파 211타), 김유경(22)이 공동 6위(6언더파 213타), 재미교포 미셸 위(22ㆍ한국명 위성미)가 공동 8위그룹(5언더파 214타)에서 뒤를 받치고 있다. '디펜딩챔프' 서희경(25ㆍ하이트)은 이틀연속 오버파를 치면서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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