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답십리 16 재개발 현장 찾아 주민들과 대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민선5기 동대문구청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함께하는 구민과의 대화가 벌써 30번째를 맞았다.
지난 1998년 민선2기 동대문구청장 재직시에도 열린구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처음 주민과 대화를 시작한 유덕열 구청장은 지방자치에 있어서 주민과의 소통의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힘 없는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억울한 사연을 듣고 해결해 주기 위해 민선 2기 4년동안 매주 목요일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구민과 대화를 시도했다.
이번 민선5기 구청장에 취임하고 ‘구민과 대화’를 다시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의 신청이 빗발치고 있다.
일종의 신문고 역할을 하고 있는 주민과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성이 있는 민원이 대부분이어 한 치 양보가 없는 대립이 이어지고 이를 해소하는 데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구청장은 주민을 섬기는 자리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유 구청장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물을 닮아 위로부터 아래로 흐르는 지방권력의 속성을 단호히 거부하고 아래로부터 형성되는 상향식 지방자치를 갈망하는 소신에 따라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구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민선2기 동대문구청장 재직시 ‘구민과의 대화의 날’과 함께 운영을 시작한 구청장실 옆에 마련한 직소민원실은 아직도 열린행정의 표상으로 대부분 자치구에 전파돼 일상화 됐다.
직원들에게도 현장을 찾아 생동감 있는 현장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민선 5기 들어서는 변함 없이 주민들을 향해 소통의 프로포즈를 하고 있는 유 구청장의 구민과의 대화는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지역내 기피시설 설치, 도로개설 반대 등 다양한 민원을 대상으로 9개월간 쉬지 않고 만남의 자리를 가져왔다.
24일 개최된 30번째 대화는 ‘답십리 제16구역 재개발과 관련된 민원’이다.
답십리제16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 12월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된 이후 주민들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주민의 90% 이상이 이주했는데도 소송으로 사업이 중단되다 지난해 7월과 8월 두 차례 구민과의 대화를 열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이후 주민간 갈등의 골이 풀어져 마침내 올 1월 관리처분 무효소송이 전격 취하되고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이 날 구민과의 대화는 구청에서 민원인을 맞이하는 방식을 탈피해 답십리제16구역 재개발 현장을 직접 찾아가 가까이에서 민원 현장을 확인하고 인근 답십리1동 주민센터로 자리를 옮겨 대화의 장을 열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추진에 탄력이 붙은 답십리16구역 재개발사업이 남은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주민들이 이웃사촌처럼 살던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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