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종합유통그룹 화룬창업(China Resources Enterprise Limited)의 지난해 총순익이 지난해보다 95% 증가했다.
화룬창업은 24일 실적공시를 통해 2010회계연도 총순익이 56억70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3억3000만 홍콩달러를 넘어선 것이며 지난해 29억1000만 홍콩달러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22% 증가한 871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화룬창업의 순익 증가는 중국 내 맥주시장의 급속한 팽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화룬창업은 2010년 맥주 매출액이 215억 홍콩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화룬창업 산하 화룬쉐화(華潤雪花)는 중국 맥주업계 1위 업체로 세계 2위 맥주업체인 영국의 SAB밀러와 제휴하고 있다. 화룬창업은 중국 2위 맥주업체인 킹웨이맥주(광둥맥주) 지분 21.4%도 보유하고 있다.
홍콩 JI아시아리서치의 케니 우 애널리스트는 "화룬창업은 수퍼마켓에서부터 부동산까지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중국 전국에 걸친 맥주 유통망을 이용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루 캐피털시큐리티즈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맥주 소비량이 2012년이면 2010년 대비 12% 증가한 5050만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화룬쉐화는 지난해 중국 맥주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칭다오맥주가 14%, 베이징옌징맥주가 11%로 뒤를 이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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