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가요계에 따뜻한 봄기운을 타고 반전을 시도한 가수들이 대거 컴백,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보이그룹을 필두로 걸그룹, 발라드에 이르기까지 최근 컴백한 가수들이 각각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전 앨범과 사뭇 다른 분위기로 반전을 시도, 시선몰이에 나서고 있다.
#반전①, 절도있는 군무에서 유니크한 매력으로..
절도 있는 군무로 가요계에 파장을 일으켰던 그룹 인피니트가 지난 17일 새 싱글음반 ‘인스피릿(INSPIRIT)을 통해 180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첫 번째 미니앨범 ‘다시 돌아와’, ‘쉬즈 백(She's Back)’으로 가요계에 데뷔, 올해 상반기 두 번째 미니앨범 ‘BTD(Before The Dawn)’로 강렬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특히 이들의 장점은 절도 있는 군무. 인피니트는 ‘BTD’를 통해 ‘칼 군무’와 ‘전갈춤’으로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이번 앨범에서 인피니트는 시크한 이미지를 벗고, 젊고 유니크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낫씽 오버(Nothing’s over)’. 이곡은 공개 직후부터 국내 주요 온라인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주 케이블 및 공중파 음악프로그램들을 통해 컴백 무대를 선보이며 한층 부드러워진 안무와 이미지 콘셉트로 무대를 장악했다.
또 이들은 인상적인 가사와 감각적이면서도 듣기 쉬운 멜로디, 유니크 한 사운드에 잘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또한 인피니트만의 애틋하면서도 밝은 느낌의 보이스가 곡의 느낌을 극대화시키며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반전②, 강렬한 캐릭터에서 로맨틱한 미소년으로..
제국의 아이들은 지난 17일 첫 정규앨범 ‘러버빌리티(Lovability)’를 국내 주요 온라인 음악사이트에 공개,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수록곡을 올리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이들은 이전 앨범 타이특곡 ‘마젤토브(Mazeltov)’, ‘하루종일’ ‘이별드립’을 통해 보여줬던 강한 캐릭터 대신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9명의 미소년으로 한층 성장하여 돌아왔다.
제국의아이들이 기존 앨범을 통해 보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9명의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정규 앨범에서는 9명의 멤버들이 개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강한 짐승돌 이미지 대신 부드럽고 한층 발랄한 순수한 미소년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이들은 지난주 케이블 및 공중파 음악프로그램들을 통해 컴백,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매너와 변화된 콘셉트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제국의 아이들의 타이틀곡 ‘히어 아이 엠’은 사랑하는 사람을 항상 곁에서 영원히 지켜주겠다는 고백과 사랑에 빠진 행복함을 풀어낸 곡이다. 여기에 이곡은 중독성 있는 후크(Hook)를 간결한 멜로디와 함께, 경쾌한 리듬감으로 표현했다.
또 ‘레트로(Retro)’라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 안에서 새롭게 풀어낸 세련된 편곡과 한번 들으면 잊혀 지지 않는 멜로디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반전③, 여전사에서 귀엽고 발랄한 소녀로..
‘반전돌’이란 별칭을 얻은 걸스데이 또한 상큼 발랄한 콘셉트로 변신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세 번째 싱글 앨범은 지난 18일 공개 직후 타이틀 곡 ‘반짝반짝’이 각종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걸스데이는 지난주 케이블 및 공중파 음악프로그램들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매너와 발랄하고 깜찍한 모습으로 성공적인 컴백무대를 펼쳤다.
이들의 이 같은 상승세는 깜짝 놀랄 만큼 변화된 앨범 콘셉트와 맞물린다. 앞서 걸스데이는 두 번째 싱글 앨범 타이틀곡 ‘잘해줘봐야’를 통해 섹시한 글램룩 의상과 빠른 비트의 강렬한 음악을 선보인 바 있다.
세 번째 앨범에서 걸스데이는 ‘귀엽고 발랄한 소녀’라는 콘셉트로 변신을 시도, 반전을 줬다. 이들은 ‘반짝반짝’ 이미지와 어울리는 ‘캐포츠룩(캐주얼과 스포츠의 합성어)’과 ‘프레피룩(경쾌하고 세련된 느낌의 교복)’을 선택해 발랄함과 귀여움을 강조했다.
더불어 걸스데이는 헤어칼라, 액세서리 등 전체 색상을 파스텔과 엘로우 등 강렬하고 산뜻한 느낌의 컬러를 사용, 봄 느낌과 신선함을 뽐냈다. 여기에 이들은 귀엽게 발을 ‘통통통’ 구르며 애교를 부리는 ‘맘맘마’ 춤으로 삼촌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반짝반짝’은 작곡가 남기상과 작사가 정전명의 작품으로 80년대 대중가요의 한 획을 그었던 가수 나미의 ‘빙글빙글(1984)’를 모티브로 새롭게 재해석한 곡이다. 특히 이곡은 후크송은 아니지만 반복적 요소가 중독성 있게 만들고 고음이 인상적이다. 이와 더불어 랩에 처음 도전하는 유라의 보이스, 소진의 감성적인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걸스데이는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전 앨범과 다르게 전체적인 느낌이 밝아졌다”며 “특히 안무가 유난히 애교 있는 동작이 많아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하면 할수록 적응이 됐다”고 소감을 밝히며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전④, 댄스 접목 발라드에 한계를 넘어서..
또 ‘음원계의 블루칩’이란 별칭을 얻고 있는 케이윌도 지난 10일 첫 라이브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케이윌의 두 번째 미니음반에는 정상급 프로듀서들인 김도훈, 김이나, The Name, 박창현, 이현승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케이윌은 호소력 넘치는 감성보컬을 극대화하면서도, 발라드의 한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곡들을 표현했다.
케이윌은 이번 음반을 통해 ‘가슴이 뛴다’와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등 총 2곡의 타이틀 곡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그는 ‘가슴이 뛴다’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무대에서 댄스를 선보였다. 아름답고 경쾌한 멜로디에 케이윌의 보이스가 어우러지며 색다른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케이윌이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2곡 외에도 ‘분다’ ‘기가차’ ‘증상’ ‘선물’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케이윌은 기존의 발라드라는 벽을 넘어 다양한 곡들을 자기 색깔로 잘 표현해냈다. 음반 전곡이 타이틀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느 한 곡 빠지지 않은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특히 그는 이번 음반 활동을 위해 체중도 5kg 가량 감량 하는 등 외적, 음악적 모두 변신을 꾀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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