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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선수촌 진입로 높이 집단민원 현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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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진입로 높이 낮추고 주민안전대책 마련키로 합의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대한체육회가 올해 8월 완공을 목표로 충북 진천에 건립중인 선수촌의 진입로가 마을 기존진입로보다 높게 조성되면서 인근 진천군 광혜원면 죽동마을 주민들이 산사태 위험과 조망권 문제를 제기해 집단갈등을 빚어온 선수촌 건립문제가 해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4일 오전 11시30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회의실에서 죽동마을 주민들과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유영훈 진천군수가 참여한 가운데 김대식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해 당초 1.8m로 시공예정이던 선수촌 진입로를 1m로 낮춰 시공하는 합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일원에 기존 태릉선수촌을 이전하는 진천선수촌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진입로 높이를 인근 죽동마을 진입로보다 1.8m 높게 설계하자, 마을주민들이 지난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공사현장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불거져 왔다.

주민들은 "선수촌 진입로와 마을 진입로의 높이 차이가 커서 교통사고 위험이 있고 마을 뒤 무수저수지와 마을 양 옆에 높은 선수촌 진입로와 새로 신설되는 17번 국도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고 죽동마을은 군에서 지정한 산사태 재난 위험지역인데 우기시 마을침수·산사태 등이 우려도 있다"며 올해 1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고충민원에 대한 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권익위는 이후 3회의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수차례 실무 조정 협의를 통해 ▲대한체육회는 마을 진입로와의 평면교차 부분을 포함해 선수촌 진입로의 높이를 당초 1.8m에서 1m로 낮춰 시공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며 ▲진천군은 죽동마을이 산사태 재난 위험지구임을 감안해 산사태·마을침수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두 기관이 상호 협의해 평면교차로 부분에 대한 교통안전대책도 마련하는 합의안을 성사시켰다.


김대식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은 권익위와 마을주민, 관련기관이 협력하고 양보한 결과로 이번 조정을 계기로 국책사업인 진천선수촌 건립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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