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동지역의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원유펀드가 타 원자재펀드 대비 고공행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원유펀드 수익률이 최근 1개월내 단기적으로 급등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1일 현재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2의 1개월 수익률은 14.14%로 3개월 9.09%, 연초 8.04%에 비해 높다. 그만큼 최근 1개월내 원유가격이 급등했다는 얘기다.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1도 1개월 성과가 13.70%로 3개월 10.32%, 연초 8.57%에 비해 탁월하고 삼성WTI원유특별자산도 1개월 성과가 11.46%에 달했다. 미래에셋맵스타이거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와 메리츠WTI인덱스특별자산1도 각각 10.19%, 12.84%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유펀드의 성과는 타 원자재펀드와 비교해서도 월등하다. 특히 올 들어 가격 조정을 겪었던 금펀드의 경우 블랙록운용의 월드골드자가 연초기준 -11.46% 로 저조한 등 운용자산 1억원 이상의 금펀드는 현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산물펀드 역시 1개월 기준 최소 -4% 이상의 부진한 성과다.
원유펀드는 유가 상승률을 추적하고 있는 펀드로 원유가격 급등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각)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1.26달러 오른 배럴당 102.33달러에,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1.03달러 상승한 114.96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WTI선물의 경우 매월 만기가 있어 롤오버가 필요하며, 이 때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괴리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자체가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부담이 있다"며 "ETF의 경우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선물 거래가 끝나고 나서 거래되며 국내 증시의 장중 변동성도 반영하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동지역의 민주화 열풍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제유가 급등시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 방출을 통해 유가 안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안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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