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2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 및 한국국제교류재단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5년간 한국 현대미술 작품 구입비로 매년 20만달러(약 2억2400만원)를 LACMA에 지원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정기부 사업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LACMA 측은 앞으로 관람객들에게 장르를 넘나드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LACMA가 기존 한국의 고(古) 미술작품 위주의 전시 구성에서 벗어나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고 있는 젊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까지도 소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회사 측은 또 앞으로 LACMA에 비치할 국문 미술관 소개 브로슈어 제작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해 작품 전시 외에도 미국 현지의 한국 관람객들의 이해와 편의를 돕고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는 "우리는 화장품이 아니라 문화를 파는 기업이며, 동시에 문화를 나누는 기업시민"이라며 "LACMA와의 MOU 체결이 한국 여성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로 확산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8년 LACMA 한국실 여성관(Women's Quarter) 설치를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 지정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3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또 2009년에는 LACMA 한국실 재개관을 기념해 '보석투각삼작노리개'를 비롯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소장 유물 총 36점을 LACMA에 출품하기도 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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