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토종 희귀콩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복원·연구하기 위해 친환경 재배와 개발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1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원에서 한약 및 천연자원 연구기관 지유본초(대표 전도용)와 연구협약 조인식을 갖고 내년까지 공동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내산 토종 약콩들은 그 효능이 검증돼 한방에서도 활용도가 높지만, 현재 일부 가내재배 형태로만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일대에 약 2900㎡ 규모로 '아모레퍼시픽 토종콩 복원 시험 재배지'를 조성, 약 10여종의 토종 희귀콩을 재배할 예정이다.
특히 유기농 재배법을 활용해 높은 효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유한 토종콩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여기에서 새로운 피부 효능을 발굴해 제품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또 1998년 품종보호제도 실시 이후 생물자원다양성 및 지적재산권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토종 희귀콩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자원 보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강학희 기술연구원 부사장은 "효능이 뛰어난 우리 고유의 희귀콩 자원과 그 재배법 복원으로 자원 확보와 연구개발에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명품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자연 유래 소재와 첨단 바이오기술의 접목을 통한 아시아 뷰티상품 개발과 지속가능한 R&D 실현을 중장기 연구 비전으로 삼고 콩과 인삼, 녹차를 중장기 3대 핵심원료로 선정, 집중 연구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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