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서울시내 호텔 가운데 5성급 호텔 객실 요금이 전년대비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호텔예약사이트 호텔스닷컴이 발표한 호텔가격지수(HPI)에 따르면 작년 서울 시내 5성급 호텔 1박당 객실요금은 평균 248.35달러로 2009년 203.72달러에 비해 21.9% 가량 증가했다.
이에 반해 서울 시내 전체 호텔 객실 요금은 138.28달러에서 151.32달러로 약 9.4% 가량 상승했다.
서울시내 평균 객실 요금인 150달러로 1박을 할 수 있는 호텔은 3성급이며, 이 가격은 홍콩, 도쿄, 시드니와 샌프란시스코 등 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평균 객실 요금은 작년 약 2% 정도 하락했지만 2004년보다는 15% 가량 높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호텔 요금이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미 지역의 호텔 숙박 요금은 약 2%가,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호텔 역시 1% 증가했다. 특히 유럽 지역은 2010년 상반기의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과 함께 여러 유럽 국가들의 경기 침체로 인해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세계 주요도시 가운데 가장 객실요금이 비싼 도시는 210.17달러인 프랑스 파리이며, 가장 저렴한 도시는 태국 방콕 92.91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세계 호텔의 평균 객실 요금은 2% 정도 상승했지만 장기적인 침체로 인해 2004년과 비슷한 요금을 지불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스닷컴 관계자는 "지난 몇 년동안 전 세계의 호텔들이 전례없는 침체기를 겪고 난 후 2010년에서야 비로소 회복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호텔 객실료가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오랫동안 침체기가 이어진 탓에 고객들은 6-7년 전과 비슷한 수준의 객실료를 지불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호텔가격지수는 호텔스닷컴을 통해 예약한 세계 1만8000여 지역의 11만개의 호텔 객실 당 실제 고객들이 지불한 가격으로 산정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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