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석달 만에 대화···타결은 불투명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직원들에 대한 정리해고 문제로 석달간 파업사태를 맞고 있는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노사가 22일 첫 공식 협상을 갖는다.
한진중공업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주선으로 이날 오후 2시 영도조선소에서 노사 협상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12월 20일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지 93일, 사측이 직장폐쇄를 한 지난달 14일 이후 37일 만에 이뤄진 첫 대면이다.
노사는 일단 이번 협상에t 미 체결된 2009∼2010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측은 정리해고 철회를 사측은 조합원들의 고공농성 중단을 협상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협상 타결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주주총회에 부산에서 상경한 조합원들이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다 노사 양측이 잠시 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측은 “이날 협상에서는 정리해고 조치는 논의할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임단협만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노측은 “정리해고를 논의하지 않는다면 협상은 의미가 없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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