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 부산서 상경, 서울 노조 100명과 합류
정리해고 부당성 선전, 주총장 진입
사측, 불법행위···공권력이 막아줘야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리해고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이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장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키로 해 노사간 충돌이 우려된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부산에서 200여명이 상경해 서울에 있는 노조원 100여명과 함께 18일 서울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빌딩 강당에서 개최되는 주총 장소에서 정리해고 철회 집회를 열 예정이다”며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알리는 선전전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주총장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16일 밝혔다.
노조는 상경하기 위해 관광버스 4대를 준비했으며, 금속노조 조선분과 소속 노조원도 동참할 것이라고 한진중공업 노조는 전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주총 방해는 명백한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공권력이 이를 막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측은 “노조측이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주총 개최를 저지하거나 주총장 난입후 회의 진행을 방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를 확정 짓고 이달 말까지 사업보고서를 금융감독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주총에 차질이 생기면 회사 경영에 큰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총 개최가 불가능해 지면 재무제표 승인이 불가능해 상장 폐지 사유가 되고 주주로부터 회사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하는 것은 물론 이사 해임 사유도 될 수 있다”며 “주총 방해는 회사의 존립을 흔드는 불법행위이므로 공권력이 이를 용인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한진중공업은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감사 선임과 함께 사업목적에 국내·해외자원(농업·어업·축산업, 가공시설, 유통 등) 개발을 추가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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