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45만t 규모 자동차·가전용 고급 강판 생산
2012년 12월 준공, 소재는 광양제철소 등서 조달
광둥성 정부와 전략적 협력 MOU 체결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중국에 첫 자동차 강판 공장 공사를 시작했다.
포스코는 21일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연산 45만t 규모의 자동차 및 가전용 고급소재인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 공장(CGL)을 착공 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 쨔오위팡 광둥성 부성장, 폭스바겐 및 닛산, 푸조시트로엥(PSA) 현지 합작사 대표 등 고객사와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가 1997년 광둥성에 한국기업 최초로 설립한 광둥순덕포항강판이 이 지역을 세계 가전산업의 메카로 발전하는데 기여해온 것처럼, 이번 아연도금강판 공장 역시 이 지역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산업의 핵심기지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한 CGL공장은 포스코의 중국내 첫 고급 자동차강판 공장으로 부지면적은 약27만㎡(약 8만2000평)이며, 오는 2012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아연도금강판(GI)과 아연도금후 고온으로 가열해 강판표면에 철-아연합금층을 생성시킨 아연도금합금강판(GA)을 생산해 중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에 필요한 소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에서 조달하게 된다.
포스코는 중국에 건축용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최초 건설한 이래 중국산업 성숙도에 따라 스테인리스, 전기강판공장 등을 건설했으며, 최근 중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함에 따라 현지 시장을 적극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 강판공장을 착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위 자동차 생산 국가로 올라선 후 현재까지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 광둥성을 중심으로 하는 화남권은 인구가 1억명 이상인 초대형 경제권으로, 전기 자동차로 유명한 BYD를 비롯해 리조우GM, 광저우도요타, 광저우혼다, 동펑닛산 등 주요 자동차 생산공장이 위치하고 있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포산시는 전기, 도로 등 인프라 조건이 우수하며 중국 최대 상업지역중 하나인 광저우시와 40Km, 홍콩과 120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착공식에 앞서 광저우시에서 정 회장, 류우익 주중 한국대사, 왕양 광둥성 당서기, 황화화 광둥성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철강, 전기자동차, 녹색 신도시 건설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파워 등 계열사와 함께 향후 광둥성이 추진하는 여러 사업 분야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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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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