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구호소 2400곳 맞춰 2400대 지원..현지 와이파이 가동돼 가족간 소식 전하는데 큰 도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이 일본 대지진 발생 후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한 물품 중 갤럭시탭이 재고처리용이라는 의혹에 대해 공식 해명했다.
삼성은 21일 기업블로그 ‘삼성이야기’를 통해 일본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에 갤럭시탭을 포함시킨 자초지종을 상세히 설명했다.
삼성은 우선 기존에 발표한 1억엔의 성금과 2000개의 구호세트 지원 외에 의류 2만8000벌과 통신장비 등의 물품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으며 여기에는 갤럭시탭 2400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2400대의 수치는 일본 현지 피해지역에 약 2400개의 대피소가 설치돼 운영 중인 점을 고려, 대피소 1곳 당 1대의 갤럭시탭을 배치토록 했는데 현재 대부분 대피소에 전기가 공급되고 무선인터넷(와이파이)도 가능해 갤럭시탭으로 가족들간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갤럭시탭을 이용해 ‘카카오톡’이나 ‘트위터’ 등과 비슷한 현지에서 사용중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하면 쪽지를 벽보에 붙여 소식을 주고받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 지원되는 갤럭시탭은 일본 통신사 검증을 거쳐 현지판매 중인 제품으로 어디서나 당장 사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갤럭시탭 외에도 삼성 모바일기기 배터리, 충전젠더, 무상수리센터 등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블뽀라는 한 네티즌은 블로그를 통해 “고작 갤럭시탭 2400대를 재고처리용으로 지원했다는 지적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자사제품이라도 기부가 다른 사람에도 도움이 된다면 욕먹을 일이 아니다”고 삼성의 입장에 동조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갤럭시탭 같은 자사 기기를 지원키로 했을 때 현지에서 와이파이 등이 작동하고 있어 이재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연설명을 덧붙여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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