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파운더스컵 최종일, 웹 6언더파 '폭풍 샷'으로 통산 38승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김유경(21)의 '무명 돌풍'이 최종일 뒷심부족에 막혔다.
김유경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ㆍ661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RR도넬리LPGA파운더스컵(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6위(8언더파 208타)에 그쳤다.
캐리 웹(호주ㆍ사진)이 6언더파를 몰아치는 '폭풍 샷'으로 역전우승(12언더파 204타)을 거뒀다.
김유경은 초반 3, 4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잃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진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6번홀(파3)에서 또 보기, 전반에만 2타를 까먹는 난조를 보였다. 후반 들어 13, 15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가까스로 스코어를 만회했지만 이미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져 생애 첫 승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웹은 7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으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1번홀(파4) 버디와 3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이후 6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웹은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1년11개월 만에 통산 37승을 수확한 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38승째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다만 자선대회 성격으로 치러져 상금랭킹에는 포함되지만 전액이 기부된다.
브리타니 린시컴이 폴라 크리머와 함께 공동 2위(11언더파205타), 크리스티 커(10언더파 206타)와 안젤라 스탠퍼드(이상 미국ㆍ9언더파 207타)가 각각 4, 5위에 포진해 '미국 군단'의 선전이 돋보였다. 한국은 유선영(25ㆍ한국인삼공사)이 공동 7위(7언더파 209타), 이선화(25)가 9위(6언더파)다. 청야니(대만)와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공동 29위(1언더파 215타)로 동반 부진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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