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우증권은 21일 삼성SDI에 대해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보유 지분율 희석이 더 이상 악재가 아니라고 판단,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애널리스트는 "SMD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삼성SDI가 보유한 SMD의 지분율은 50%에서 36%로 희석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상증자 규모가 이미 시장에서 예상한 범위 내이며 벨류에이션에서도 30%까지 희석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적정 기업 가치 평가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1·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51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2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원형 2차 전지의 수익성 회복이 더디지만 최근 애플 아이패드2의 판매 호조와 일본 경쟁사의 생산 차질로 대면적 폴리머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영업외 수지에서는 가격 담합에 따른 과징금 부과로 손실이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SDI는 지난 1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모니터용 브라운관 제품의 가격 담합으로 240억원, 지난주에는 미국 법무부에서 같은 혐의로 3200만달러(약 3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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