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주 정유사 공급가 대폭 상승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서울지역 휘발유값이 ℓ당 2010.78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정유사들이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도 올리면서 국내 기름값은 163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956.29원을 기록, 지난 17일 2년 8개월만에 역대 최고치(1950.02원)를 넘어선 이후에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보통 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693.73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10일부터 이날까지 163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2010.78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상남도가 1945.57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 지역의 가격은 아직 역대 최고치(2027.29원)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넘어설 기세다.
경유가격도 ℓ당 1774.46원으로 2008년 8월 14일 1770.60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정유사들이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3월 둘째주)도 큰 폭으로 상승해 기름값 인상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정유사의 보통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928.0원(세전)으로 전주보다 47.2원이나 올랐다. 이는 전주 대비 32.94원이 오른 3월 첫째 주보다도 상승폭이 크다.
정유사별로는 GS칼텍스가 940.57원(세전)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오일뱅크(937.38원), SK에너지(922.64원), 에쓰오일(913.90원) 순이었다.
경유 공급가 상승폭은 휘발유보다 컸다. 3월 둘째 주 기준 자동차용 경유의 공급 평균가격은 ℓ당 1009.4원(세전)으로 전주 대비 56.9원 올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연합국의 리비아 공습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우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더욱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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