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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센트럴리그 강행, 위화감 줄 수 있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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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일본 정부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시즌 강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다카기 요시아키 문부과학상은 18일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정전 등으로 고생하는 가운데 라이트 등 운동장 시설을 사용하는 건 위화감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야구기구(NPB)의 시즌 강행 결정에도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는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 오는 25일 개막전을 소화한다. 퍼시픽리그는 2주 뒤인 4월 12일 연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고지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요미우리 포함 센트럴리그 구단들의 강행 요구를 수용한 것.


이에 다카기 문부과학상은 “시즌 강행에 ‘야구로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자’는 자선 의미가 담겨있다. 판단은 고스란히 팬들의 몫”이라면서도 “개최 방법 등에 대한 세부적인 궁리가 절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강행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은 부정 일색이다. 도쿄 등 일부 지역들은 제한송전 등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등으로 인한 방사성물질 유출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아라이 다카히로(한신) 선수회 회장은 17일 “선수회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다. 분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야구로 용기를 주자는 내용에는 선수들 모두 동의하나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다”라며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왜 무리수를 두는지 알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선수회 회장 출신 미먀모토 신야도 “강행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야구로 국민에게 용기를 주자는 의도도 지금은 통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부로 지바 롯데 선수회장은 “센트럴리그 선수들이 불쌍하다”며 다소 강한 어조의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선수회는 18일 전체 12개 구단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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