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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악재에 내성을 쌓아가고 있다 <우리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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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8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파급된 글로벌 경기둔화 여부가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메인 키라고 볼 수 있어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대지진 문제(원자력 발전소 사고, 추가적인 여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의 엔화강세는 대지진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1995년 한신대지진이 발생된 초기국면에서는 엔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다시 약세로 돌아선 바 있다는 것.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이번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이 불가피하고 정부부채가 증가하는 등 엔화의 약세요인이 좀 더 우세하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엔화가 다시 약세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도 최근 들어 일본은행(BOJ)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대규모의 긴급자금을 공급하고 있어 최근과 같은 속도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엔화강세가 좀 더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속도가 완만하다면 이로 인한 우려감도 다소 진정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우려했던 것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동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주 들어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00억원 이상을 순매수 했으며 특히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증시가 2%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일에는 사흘만에 다시 매수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하루걸러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는 있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7000계약 이상을 누적으로 순매수한 상태.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주의 경우에는 국내증시에서 2조 1000억원 순매도(3월 쿼드러풀위칭데이로 인해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측면도 감안)하며 보수적인 매매패턴율 유지하던 상황과 비교해 보면 대지진 발생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울러 코스피 1920선에서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들어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로도 투자자금이 사흘째 순유입되는 등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기관의 저가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


그는 "일본의 대지진 발생 이전에 기록했던 올해 저점인 코스피 1920선의 지지력이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최근에 불거진 악재로 인해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기보다는 악재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생기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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