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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단체도 환율 변동 리스크에 대비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5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 금융시장에서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기부금을 지키기 위한 헷징(hedging) 전략을 펴는 자선단체들이 돋보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자선단체나 비영리단체들이 환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보통 1년에 60억달러 이상을 외환시장에서 헷징한다고 전했다. 국제 외환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자선단체 중 하나인 월드비전(World Vision) 같은 경우 1년에 10억달러 이상을 헷징 거래 한다.

단체들은 세계 각국에서 기부금을 모으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축적한 기부금의 가치가 달라지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의도적으로 외환시장에 참여해 환율 헷징을 하는가 하면 활동을 하는 사업장을 각국 여러 곳에 배치해 다양한 통화로 기부금을 모으는 방법으로 리스크를 분산한다.


1년에 거둬들이는 26억달러의 기부금 중에 3분의 1이 미국 달러화로 구성되지만 호주, 한국, 유럽 등에서 기부된 자금들도 많아 전체 자금의 가치 안정화에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

월드비전의 캐서린 파워스 글로벌 회계 담당자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어떻게 기부금의 가치를 잘 보존하는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비전은 금융전문가협회(AFP)에 등록돼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결제 서비스인 스위프트(SWIFT)를 통해 금융거래 시간을 단축하고 결제 지연으로 인한 손실을 막고 있기도 하다"며 "이 모든 것이 기부자의 마지막 동전 하나까지 잘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서린 파워스는 또 "우리는 세계 각국 인플레이션 변화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한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3%를 기록하거나 3년 연속 정부의 통제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를 예의주시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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